제21회 울릉도 오징어 축제 현장에 설치된 AR 클라이밍 부스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AR 오징어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 아스포즈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디지털스포츠 콘텐츠 전문 기업은 아스포즈는 자사 디지털스포츠 플랫폼인 ‘AR 클라이밍’이 울릉도 저동항에서 개최된 제21회 울릉도 오징어축제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23일 밝혔다.

아스포즈가 개발한 AR 클라이밍은 누구나 쉽게 스크린 인공암벽에서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스포츠 플랫폼이다. 단시간 고효율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고, 학생들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줘 학교의 체육수업도 대체할 수 있다.

축제기간 아스포즈는 이동식 모바일 클라이밍 부스를 설치하고, 축제 전용 증강현실 프로그램인 ‘오징어게임’을 선보였다. 오징어게임 AR 클라이밍은 스크린 인공암벽에 매달려 울릉도 공식 홍보영상이 상영되는 영화관을 배경으로 한다. 위에서 내려오는 울릉도 오징어와 독도 새우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다 속에서 오징어가 헤엄치는 과정을 게임 프로그램에 담은 것.

행사용 부스는 체험 시설 기준규정에 맞춰 설치하고 운영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스포즈는 이번 울릉도 오징어 축제에 맞는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징어 축제를 기획한 울릉군청과 경북 관계자들도 AR 클라이밍 체험 부스가 울릉도 홍보영상과 본 행사를 연결시키는 효과를 냈다며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이번 오징어 축제에서 선보인 AR 클라이밍이 흥미를 이끌어 내고, 높은 운동효과까지 내는 체험행사였다는 점에서다.

자녀들이 AR 클라이밍 체험 부스에서 오징어 잡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 A씨는 “저녁 행사는 보통 아이들보다 어른들 위주로 진행해 아이들은 금새 지루해진다”며 “그런데 아이들이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AR 클라이밍 부스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징어 축제에 참여한 B씨도 “AR 클라이밍 오징어 게임도 재미있고, 진행자들이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보였다”며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축제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아이를 클라이밍 학원에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울릉도 오징어 축제 저녁 행사에 학생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놀거리 체험 행사를 AR 클라이밍을 통해 성공적으로 끌어냈다”며 “향후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AR 클라이밍 같은 디지털 스포츠 시설 체험 위주로 기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스포즈의 AR클라이밍은 국내 초중고 디지털 체육 시설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엔 PAPS(학생건강체력평가) 체력 향상 프로그램으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체육 기피자 또는 여학생의 활동 참여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022년에는 서울시 초등학교 8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AR 클라이밍 대회가 성공리 개최된 사례를 포함해 학교 현장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